대학을 남들보다 2년 늦게 들어갔습니다.

용돈을 받아 쓰던 철없는 학생이었던지라... 첫 여름방학이 되었을 때 드디어 첫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.

종로구 근처에 있는 단추공장에서 계속 단추를 뒤집어 주는 알바였는데... 처음 하는 일이라 손동작도 느리고 약품 냄새도 강하고... 그래도 그 와중에 먹은 점심은 꽈리고추를 넣은 잔치국수였는데 가히 꿀맛이었습니다.

비록 공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하루 일당 받고 끝났지만, 잊을 수 없는 알바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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